<지:문> 2023 가을호_짚다
짚다 : 펄떡이는 로컬 현장의 맥을 짚습니다
제천은 지금, 격하게 ‘산책’ 중
아프지만 산책이라면 괜찮아
요즘 제천 사람들에게는 ‘일요일엔 ○○○○’만큼 익숙한 문구가 있다. 바로 ‘토요일에 산책 가자!’다. 제천 사람들은 토요일마다 산책을 간다. 어디로? 산책으로! 2022년 개관한 ‘하소 생활문화센터 산책’은 ‘하소’라는 지명과 ‘산책’이라는 이름을 연결해 ‘산책하소’라는 친근한 권유로 제천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개관 1년 만에 ‘산책’으로 가는 산책은 토요일의 루틴을 넘어서서, 평일에도 늘 기대감 넘치는 생활문화 현장이 되었다. 개관 후 9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초과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1년이 더 지난 올해 9월까지 누적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림책 콘서트는 아이들을 늘 즐겁게 한다. ⓒ제천문화재단
개관 1년 반만에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은 누적 방문객 20만 명을 기록했다. ⓒ제천문화재단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이하 하소 센터)은 몇년 전만 해도 대형 스포츠센터가 있었던 자리에 세워졌다. 2017년이 저물어가던 12월의 넷째 주 어느 날, 주차장에서 목욕탕으로 번진 화재는 2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스포츠센터를 전소시켰다. 총 69명의 사상자를 낸 이 화재 사건의 현장은 가족, 친구, 이웃을 잃은 많은 제천 사람들에게 깊이 파인 그라운드 제로로 남았다.
제천시는 화재 현장을 철거하고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결정했다. 그렇게 하소 생활문화센터 산책이 2022년 3월 25일에 개관했다. 센터는 시민을 위한 공간, 상처를 씻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숙명을 지고 태어났다. 잔잔하게, 부드럽게, 친근하게, 이름 짓기로 했다. ‘산책’이라고. 이불 밖이 늘 위험해도, 산책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외출이지 않나. 딱 산책 정도의 느긋함으로 맺어진 관계는 사람들에게 깊은 안도감과 적당한 유대감을 선사했다. 집단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산책이 적절했다는 것을 그동안 누적된 센터의 방문자 숫자가 증명해 냈다.
4층으로 쌓아 올린 산책의 풍경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을 운영하는 주체는 (재)제천문화재단 생활문화팀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 실무자인 최진경 주임과의 만남은 산책을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옥상정원뿐만 아니라 각 층에도 벽면에 버티컬가든이 있고, 층마다 각 계절을 상징하는 나무조형물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녹색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서 시민들도 좋아하시고, 저도 여기 근무하면서 식물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옥상정원은 누구에게나 열린 미니 야외식물원이다. ⓒ천소현
하소동의 풍경이 잘 담기는 옥상정원 ⓒ천소현
복도에도, 계단참에도, 어디에나 식물이 있고, 휴식이 함께 있다. ⓒ천소현
지하 1층~지상 4층, 2,570㎡ 규모의 ‘산책’ 풍경은 실제로 틈새마다 식물을 품고 있었다. 1층 산책광장에는 센터의 상징이 된 아름드리 나무조형물이 있어서 플리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에 푸름을 더한다. 제천문화재단 생활문화팀의 사무실이 있는 2층에는 대관이 가능한 강당과 음악실 등 5개의 동아리실이 있고, 3층과 4층은 각각 어린이를 위한 열람실과 그림책방, 일반열람실이 있는 도서관이다. 도서관 한편에는 ‘제천 최고의 가성비 카페’도 있다. 각층을 연결하는 계단에도 테이블과 의자를 놓으니 근사한 틈새 휴식 공간이 됐다. 옥상의 산책정원은 제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미니 야외 가든이다.
“하소센터가 지난해 3월 25일에 개관하고 바로 다음날에 첫 행사가 있었어요. 아픔이 있었던 장소라서 ‘혹시나 시민분들이 들어오기를 꺼려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면서 기다렸죠. 그런데 그날 1층부터 4층까지 진짜 사람이 흘러넘치도록 오셨어요!”
센터 개관 전에 유가족 대표 중 한 분이 방문해서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해마다 12월 21일이 되면 하소동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제사를 지낸다. 떠올리면 항상 마음 아픈 장소지만,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되어 준 것에서 위로를 받으셨던 것.
그 마음을 헤아려 개관 초기에 집중했던 것은 하소센터를 치유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상처를 간직은 하되 자꾸 꺼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방시설에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센터 내에서는 화력이나 뜨거운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개관 1주년 당일은 평소라면 북적거렸을 토요일이었지만 간단히 기념식만 하고 조용히 지나갔다. 핼러윈 날에도 아무 행사를 하지 않았다.
여기서 하고 싶은 거 다 하소!
근사한 생활문화센터는 제천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이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진짜 선물은 사람이었다. 개관 멤버들의 고생은 “개관하고 나서 3월부터 7월까지 날이 환할 때 퇴근해 본 적이 없어요.”라는 말로 요약된다. 신축 빌딩이었으니 시설을 보완할 일이 많았고, 모든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러나 언제나 믿는 구석이 있었다.
“팀장님이 늘 그러셨어요. 해보세요! 욕은 내가 먹으면 된다고요. 센터가 새로 오픈한 곳이기도 하고, 문화기획을 처음 배우는 직원들도 많아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관(官)스럽지 않게. 딱딱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우리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팀이었으니까요.”
플리마켓과 공연으로 북적북적한 산책광장. 하소동의 상권도 함께 되살아났다. ⓒ제천문화재단
하소센터는 매일이 문화가 있는 날이다. 산책광장에 가면 알 수 있다. ⓒ제천문화재단
센터와 시민들의 찰떡같은 ‘밀착’은 개관 100일 되었을 때 이미 시작됐다. 시민들과 함께한 떡 만들기 체험에서 ‘그동안 산책에 열심히 방문했는데, 이번 떡 만들기 체험을 통해서 정말 구성원이 된 기분이었다’는 어느 참여자의 축하 메시지는 직원들에게 이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됐다. 팀이 모두 출동해 용역을 직접 다 수행하고 현장을 겪으며 매뉴얼을 만들었고, 시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을 거듭하며 만족도를 높여왔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참여자 수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올해는 충실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참가인원을 제한하고,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사전 예약 외에 현장 접수가 가능한 여백을 남겨두니 오히려 운영도 유연해졌다.
하소센터는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 밀착형, 시민 밀착형 문화시설로 안착됐다. 직원들은 시민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거리는 금세 좁혀졌고, 센터 근처의 상인들도 직원들을 반가워하며 격려해 주는 친근한 이웃이 됐다. 사실 센터가 문을 열기 전에 하소동 주변의 상권은 침체에 빠져 있었다. 빈 점포가 많았고, 유동 인구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하소센터의 등장이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1층 산책광장에 플리마켓이 열리면 장사가 잘 된다며 주변 상인들이 더 좋아하고 민원도 거의 없다. 센터도 플리마켓에 커피 동아리의 참가를 받지 않는 등 상권 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도서관은 아름답고 특이하다. 도서관 중앙에 2개 층을 터서 관람석을 만들고, 무대를 놓았다. 다양한 행사를 하느라 도서관이 시끌벅적, 북적북적해도 민원이 없다. 초기부터 ‘여기는 그냥 도서관이 아니고 생활문화센터인데, 도서관이 있는 곳’이라고 설득해서 ‘시끌시끌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를 명확히 한 덕분이다.
생활과 문화는 경쟁하지 않는다
지난 일 년 반이 무척 숨 가빴다고, 사무실 외부 유리벽에 붙어 있는 많은 포스터가 말하고 있었다. ‘매주 토요일에는 산책에 가면 반드시 뭔가가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선행 조건은 일상 속 꾸준함이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일에 산책 가자’ 라는 슬로건 아래 ‘하소네 문화문방구’, 사서가 기획하는 ‘그림책콘서트’,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하는 ‘오늘 삶-책’을 운영한다. 그 외에도 생활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산책학교의 커리큘럼도 알차다.
고민과 심혈을 기울인 기획과 실행, 그리고 참여자들의 호응 같은 것들이 ‘흥(興)하는 집’을 만들었다. 외부 기관의 지원사업에 응모해서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도 진심이다. 쉽게 말하면 없던 일도 만들어서 한다는 것이다. 워라밸이다, 번아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사회에서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열정적으로 만드는 것인지 묻고 싶어졌다.
제천문화재단 생활문화팀. 서로 독려하는 팀원들은 서로의 힘이 된다. ⓒ제천문화재단
제천문화재단의 생활문화일꾼 중에는 이주민이 많다.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제천문화재단
행사를 진행 중인 최진경 주임. ⓒ제천문화재단
“사실 저희 팀이 많이 힘들어요. 하지만 서로 독려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네 사업, 내 사업 구분 없이 함께 대응하고 있어요. 워라밸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 저는 생활문화란, 저희 엄마 아빠랑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부모님을 포함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함부로 할 수가 없죠.”
마음이 움직여지면, 몸을 움직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동료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 보람은 고스란히 주체성이라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다.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일이라 부담이 크지만, 거기서 얻는 자부심이 더 크다. 자부심으로 일하다 보니, 팀장부터 청소여사님까지 급할 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힘들 때도 있지만 팀원들이 서로 버팀목이 되죠.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팀장님이 이끌어주시고요. 또 저희가 잘한 것이 소문이 나서 추천받았다고 전화가 오면, 보람이 클 수밖에 없죠. 결국은 그게 원동력인 것 같아요!”
달려라 산책! 산책에는 한계가 없다
지역문화진흥원에서 공동체, 동호회, 센터를 각각 지원해 왔던 생활문화 사업은 현재 지역의 필요에 맞는 묶음 형태 지원으로 사업 구조가 달라졌다. 제천에서는 집중력이 생기기는 했지만, 모든 활동이 흘러가듯 소비되어 버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타 지역의 문화재단과 비교해 생활문화팀의 역할이 큰 제천의 경우 이 문제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생활문화 활성화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자체 출연금 등을 확보하는 과정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미 센터에서 주도하는 행사와 프로그램에서 동기를 부여받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배운 것을 토대로 활동을 이어나가려는 동호회가 만들어지자, 강사로 참여했던 분들이 흔쾌히 후속 모임에 힘을 보태주기도 한다.
“사실 저희의 목표는 ‘산책하소’의 예산이 빵(0)원이 되어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에요. 센터에서 공간과 의자 등 시설만 지원하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와 모임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5년 안에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센터 개관 이후 하소동의 상권이 되살아났다. 플리마켓이 열리면 인근 상인들이 더 좋아한다. ⓒ제천문화재단
동아리실은 시민들이 대관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이다. ⓒ천소현
산책의 성공적인 운영에서 동력을 얻은 제천문화재단은 이제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올해 충청권에는 유일하게 ‘기초단위 생활문화 확산 지원-모두의 생활문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는 등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 확보한 예산으로 6개의 협력단체와 ‘모두의 생활문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면 단위까지 깊숙이 들어갔다.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길목에 위치한 금성면(구룡리)의 작은 마을이 하나의 사례다. 이미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동호회가 있었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생활문화에 대한 의지가 컸지만 기획력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였다. 요리, 반찬 봉사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끝에 커피 모임을 갖는 것으로 활동을 정리하고 재단에서 기획과 비용을 지원했다. 마을은 지속적으로 커피 파티를 열면서 공동체를 강화하고 생활문화의 향기까지 함께 마시고 있다.
하소네 문화문방구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제천문화재단
산책광장의 공연 모습. 매주 ‘토요일에 산책 가자!’의 슬로건을 굳건히 만든 것은 꾸준한 기획과 행사였다. ⓒ제천문화재단
확장성과 지속성에 대한 고민은 안팎으로 외부 협력에 대한 시선도 넓혀 주었다. 사실 제천은 히트 문화상품이 있는 곳이다. 매년 광복절을 끼고 8월마다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은 하소생활문화센터에 공간협조를 요청해 왔었다. 처음에는 센터 고유의 기능을 고려한 반대 의견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공간의 매력을 널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문을 열었다. 결과는 긍정적! 처음의 우려가 탁상행정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장성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토록 빛나는 존재들이 모여서
개관 1년 만에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는 고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문화공간이 적은 제천에서 하소센터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천은 젊은 도시지만 도시 규모가 작아서 원주, 충주 등 인근 도시로 청년들이 술술 빠져나가 버린다. 하지만 제천 하소의 젊은 생활문화일꾼 중에는 오히려 외지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다. 새로운 시선으로 제천을 해석하는 힘이 있다. 최진경 주임을 통해 생활문화팀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동안 마음에 탁 꽂힌 것은 ‘호명의 힘’과 ‘솔직함’이었다.
무럭무럭 자라는 산책베이비 로희. 젊은 엄마들과 친해지면서 직원들은 저절로 이모, 고모, 삼촌이 됐다. ⓒ제천문화재단
빛나는 존재들이 많이 참여한 모니터링단 ‘산책지기’ 발대식 ⓒ제천문화재단
‘산책베이비’는 관계의 선물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서 결혼 후 정착하기에 좋은 환경을 지난 제천에는 젊은 부부가 많고, 아이들도 많은 편이다. 젊은 엄마들 중에는 아기를 데리고 센터를 찾는 이들도 있었는데, 자주 만나다 보니 직원들은 저절로 이모, 고모, 삼촌의 마음이 되었다.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아이 키우기’에 어느새 발을 담그게 된 것이다.
‘빛나는 존재들’은 추앙의 호명이다. 센터의 여러 가지 일에 적극적인 마음으로 동참하는 시민분들을 부르는 말이다. 애정과 감사가 오가는 친밀한 관계에는 가식도 끼어들지 않는다. 센터의 시민 모니터링단인 ‘산책지기’를 꾸리면서는 아예 처음부터 말했다. 시간이 많은 분들만 오시라고. 산책지기는 이후 재단의 모니터링단으로 확대되었다. 시민들에게 센터의 운영 취지를 정확하고 솔직하게 전달하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았다. ‘우리 도서관은 시끄러운 곳’이라고 말하고 나니, 그게 콘셉트가 된 것처럼.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그림책 콘서트는 그림책 작가들이 친애하는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다. ⓒ제천문화재단
생활문화는 산책베이비, 산책청소년을 미래의 프로 산책러로 지역에 밀착시키는 방법이다. ⓒ제천문화재단
“생활문화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하는 것이잖아요. 친절함은 친절함을 부르고요. 시민분들께 진짜 감사해요. 이런 분들이 모여서 생활문화가 커진다고 생각해요.”
센터 직원들은 가족 단위, 성인 단위의 프로그램을 만들며 다양한 연령층의 제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이 ‘나이 듦’을 넘어서 일생의 삶의 무대가 되는 일은 제천뿐 아니라 모든 지역이 품은 과제다. 산책 베이비, 산책 어린이는 제천을 빛내는 존재들이자 미래의 프로 산책러다. 이들을 지역에 밀착시킬 수 있는 지역 문화 활성화의 중심에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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