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바다만큼 푸르러지는 가을, 대한민국 최동북단 고성의 바다 또한 푸르고 맑은 색을 자랑합니다. 푸른 동해 바다와 함께 송지호, 화진포 등 청량한 호수를 품고 있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금강산과 백두대간까지 보이는 자연을 품은 고성은 동해안의 다른 지역들보다 여유롭고 한적한 멋이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쉼’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 고성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고성은 지역살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고성 고유의 로컬 자원과 더불어 새로운 시선에서 고성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고성을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고성의 다양한 로컬 문화에 흠뻑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죠.
그래서 오늘은 고성의 독립서점인 북끝서점과, 카페이자 편집샵인 번투드웍스를 소개합니다. 뜻밖의 추억을 선물하는 북끝서점의 김상아 대표님과, 동해안 라이프 스타일을 자유롭게 보여주는 번투드웍스의 염대현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뜻밖의 추억을 선물하는 북끝서점
북끝서점은 바닷가 마을 교암리에 있는 작은 서점입니다. 교암리 해수욕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북끝서점은 스케치북에 직접 쓴 간판부터 아늑하고 단정한 인테리어로 방문한 이에게 따스한 친숙함을 느끼게 합니다. 소설과 시, 에세이, 그림책 등 책방지기의 세심한 큐레이션과 함께 커피, 차와 함께하는 가벼운 휴식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북끝서점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늑하고 단정한 이 공간에서 만난 김상아 대표와의 대화에서, 책과 지역의 공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끝서점 외관] ⓒ2024.북끝서점
Q1. ‘북끝’이라는 말에 ‘북쪽’과 ‘Book’을 동시에 담은 것 같은데, ‘북끝서점’이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김상아 대표 :
북끝의 ‘북쪽 끝’을 의미합니다. 강원도 고성이라 하면 보통 ‘북쪽 저 아주 먼 끝’을 떠올리시더라고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도록 직관적으로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책을 사가시는 분들이 (책이 잘 맞아서) 부디 책을 끝까지 읽으셨으면 하는 저의 바람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Q2. 2022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고성을 검색하면 대표 방문 코스로 소개되고 있어요. 고성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비결이 무엇일까요?
김상아 대표 :
고성은 인구가 많지 않다 보니 서울처럼 문화시설이 흔치 않습니다. 문학, 영화, 전시, 미술 체험을 접할 기회가 부족합니다. 그 희소함으로 북끝서점이 나름의 자리를 잡은 게 아닐까 싶어요. 바닷가 마을에 여행을 와서 회를 먹고, 바다를 보는 것 이외에 여행을 깊이 추억할 무언가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북끝서점은 그 무언가 중의 하나이고요.
[북끝서점 내부] ⓒ2024.북끝서점
Q3.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이렇게 자리잡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판매하는 것 이외에 북끝서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을까요?
김상아 대표 :
대형서점은 책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책을 고르기 힘들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서점에 찾아와 서점지기의 안목을 믿고 작은 책장 안에서 고민 없이 편안하게 책을 고릅니다. 저는 그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요.
대형서점에서 봤던 책이 여기서는 조금 달라 보인다는 말씀도 해주십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봤는데, 그건 책방지기에게 거는 기대, 그러니까 ‘어련히 좋은 책이니까 엄선해서 가져다 두었겠지.’ 하는 안도감이 그 이유일 거라고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책방에서 느끼는 안락함, 편안함, 다정함. 그런 것들이 책을 더 가깝게 만드는 요소일 거예요.
그리고 북끝서점은 외관상 무척 허름한 건물인데요. 손님들이 기대 없이 찾았다가 뜻밖의 추억을 가져가신다고 종종 얘기하세요. 뜻밖의 편안한 행복, 여행길의 우연한 발견, 그것이 북끝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북끝서점 간판] ⓒ2024.북끝서점
Q4. 이전에 돌멩이로 만든 간판부터 내부까지 일반 서점과는 다른 느낌의 공간 디자인입니다. 고성의 지역색을 담으려고 하신 걸까요?
김상아 대표 :
처음에 돌멩이로 간판을 만들었어요. 이유는 간판 달 돈을 아끼려고 그랬답니다. 바닷가 마을이라 널린 게 돌이어서 색색의 돌을 주워와 간판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작년 태풍 때 바람에 날려 부서지는 바람에 지금은 스케치북에 서점 이름을 써서 문 앞에 걸어놨습니다. 별로 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돌멩이처럼 조용히 이 자리에서 지내고 싶어요. 시간 날 때 또 돌멩이를 주워와야지요.
Q5. 종이책 소비 시장이 줄어들면서 대형 서점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의 작은 책방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또 어떻게 극복을 하고 계신가요?
김상아 대표
서점마다 환경적 특성이 있으니 저마다 어려운 사정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끝서점은 아무래도 바다가 지근거리에 있으니 여름철 성수기에 손님이 많이 몰립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손님이 뜸하지요. 게다가 도시와도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어서, 자주 오시라고 말씀 드리기도 송구합니다. 그저 이 자리에서 따뜻한 노란 불을 켜놓는 수밖에요. 계절에 타격을 받는 게 운영에 가장 어려움이 큽니다.
그와 상관없이 SNS로 책방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가령 책방에서 돌보는 유기견 이야기라든지, 마을 어르신 이야기라든지, 또 저희 아이가 그린 책방 그림을 모아 책방 한 켠을 내주어 전시회를 열어준다든지, 그리고 그 경험으로 지역의 예술가들에게도 작은 전시를 마련해준다든지 하는 소소한 이야기가 궁금해 찾아오시는 손님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나름의 극복이라면 극복이겠지요.
[북끝서점 내부] ⓒ2024.북끝서점
Q6. 인구가 적은 지역의 수요가 낮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대표님의 추구 가치가 명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끝서점은 어떤 철학을 가진 공간인가요? 책을 통해서 대표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김상아 대표 :
저는 책을 판매하는 입장이지만 책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곁에 두고 기쁠 때든 슬플 때든 들춰보며 마음을 위로하고 고양시키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아, 이 사람도 나처럼 이런 고민이 있네!’, ‘아, 이 작가도 이런 기쁨과 어려움이 있구나.’ 생각하며 잠시나마 글로 교감하며 좀 더 나은 삶을 기대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리하여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의식해서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사다 쌓아두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특별하진 않지만 곁에 두고 싶은 것. 그게 책이고 저도, 서점도 그런 존재이고 싶습니다.
[북끝서점 내부] ⓒ2024.(재)지역문화진흥원
Q7. 작은 마을에서 작품을 다루는 공간이라면, 꼭 지켜야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김상아 대표 :
내가 사는 마을에 서점이 하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만 하면 병이 나잖아요. 고성은 작은 마을로 보이지만 면적이 대단히 큽니다. 사람은 많이 살지 않아 작아 보이지요. 하지만 이런 곳에도 책을 읽는 사람이 삽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서점이 필요합니다. 서점에 찾아와 잠시나마 몰두하며 책을 고르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고 환기가 되니까요.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서점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찾아주는 손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두가 북끝서점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북끝서점 운영 안내
<운영시간>
화 10:00 ~ 16:00
수 10:00 ~ 16:00
목 10:00 ~ 16:00
금 10:00 ~ 16:00
토 10:00 ~ 16:00
※매주 월요일, 일요일은 정기 휴무
<북끝서점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end.of.the.book
<위치>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78-1
고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번투드웍스
번투드웍스는 고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고성 천진해변 인근에 위치한 번투드웍스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서핑 컨셉의 인테리어와 번투드웍스만의 개성을 가진 다양한 의류와 소품들로 보는 이의 소장 욕구를 자극합니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변에 있는 의자에 앉아 가까운 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번투드웍스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번투드 라임 소르베’까지 더한다면 고성의 바다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죠.
고성에서 나고 자라 고성 만의 매력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는 염대현 대표님과의 인터뷰에서 고성만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번투드웍스 전경] ⓒ2024.번투드웍스
Q1. 번투드웍스라는 이름이 독특합니다. 번투드웍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이름의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염대현 대표 :
번투드웍스는 ‘Burnt+wood’을 합친 단어입니다. 초창기 저희 사업 모델이였던 산불피해목을 활용한 캠핑테이블을 제작하면서 정한 이름이에요. 사업 초창기 2019년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로 인한 피해목을 사용하여 캠핑장비라는 매개체로 강원도 고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면서 저희 번투드웍스가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저희뿐만 아니라 소규모 캠핑브랜드의 소비가 줄어들고 중국 이커머스 시작이 들어오며 저가캠핑장비들 위주로 유통이 되며 캠핑장비 판매가 줄어들 것을 예상하여, 2023년 강원도 고성 천진해변에 저희가 꿈꾸는 고성의 모습을 담은 ’번투드웍스‘라는 공간을 오픈하여 ’F&B와 의류를 매개체로 고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카페와 편집숍을 결합한 독특한 공간입니다. 어떻게 이런 공간을 구상하게 되었나요?
염대현 대표 :
우선 저희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단순히 상품으로만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든 공간으로 소비자를 이끌어올 수 있는 것은 F&B라 생각하여 카페와 편집숍을 결합한 구조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주민들도 항상 오실 때마다 단순히 먹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커피와 음식도 먹고 예쁜 쇼룸도 구경하며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잠시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다들 저희가 생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번투드웍스 카페 내부] ⓒ2024.번투드웍스
Q3. <지극히 평범한 동해안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번투드웍스가 생각하는 고성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떤 모습인가요?
염대현 대표 :
저는 도시에서의 삶과 고성에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삶이 큰 맥락에서는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들 하루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휴식이 필요하면 찾아가는 장소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서울에서 하루를 마치고 생각을 비우러 가는 장소가 한강이라고 하면 저희는 그게 바다인 것처럼, 친구 또는 연인과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싶을 때 시끌벅적한 핫플이 아닌 그냥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변에 가볍게 테이블과 의자를 깔아두고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요. 저희가 생각하는 고성의 라이프 스타일은 이게 첫 번째 입니다. 휴식과 여가를 자연에서 보내고 항상 자연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는 것 그게 저희 번투드웍스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고성의 모습입니다.
Q4. 산불피해목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염대현 대표 :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할 때 산불피해목을 무조건 사용해야지 하고 시작은 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는 평일에는 서울에서 일을 하고 주말마다 고성으로 내려와 서핑과 캠핑을 하다 보니 문득 ‘왜 너무나도 많은 브랜드들은 도시에서의 라이프 스타일만 담은 브랜드들이 많은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분명 강원도 고성뿐만 아니라 다른 작은 소도시에서도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강원도 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생각하였고 그 첫 번째 문화가 캠핑이고 그걸 표현하고자 하는 매개체가 캠핑테이블로 정한 후 당시에 동네 곳곳 버려져 있는 산불피해목을 활용해 볼까 생각을 하여 번투드 캠핑테이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다행히 고성에서 그 후 큰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산불피해목 수급이 불가해져서 번투드웍스를 F&B와 패션 브랜드로 방향을 바꿔 운영하고 있으며 저희가 판매하는 의류 중에서는 폐어망, 폐그물을 업사이클링한 제품도 있습니다.
곳곳에 편하게 앉아 구입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자리한 동아서점에는 속초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만큼, 속초와 관련된 책과 지도 등이 있습니다. ‘속초’하면 생각나는 닭강정, 바다, 설악산 외에도 속초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의 입장으로 속초의 이야기를 그려낸 <속초>는 김영건 대표가 직접 집필한 책이니, 동아서점에서 <속초>를 구입해 읽으며 속초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번투드웍스 카페 내부] ⓒ2024.(재)지역문화진흥원
Q5. 개발자의 자세와 정신, 제품의 소재, 디자인 모두 고성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모든 요소에 고성을 담으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 많은 지역 중 왜 고성일까요?
염대현 대표 :
우선 고성은 제가 어릴 때부터 나고 자란 곳 입니다. 정말 어릴 때부터 바다에서 살고 아직까지도 여름이 되면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고 있고요.
그리고 고성의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도 있는데요. 우선 고성은 위성 지도로 보면 세로로 긴 지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큰 해변이 아닌 북끝 명파해변부터 고성 남쪽 끝인 봉포해변까지 여러 개의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해변 마다 파도의 형태 해변 모래입자의 굵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각각 차이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다양한 모습을 경험 할 수 있어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단편적인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자연경관과 산과 바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번투드웍스에서 소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게 저희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번투드웍스 편집숍 내부] ⓒ2024.(재)지역문화진흥원
Q6. 고성의 관광, 자연, 생활 문화가 함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성’ 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염대현 대표 :
우선 고성이 인구밀도도 적고 인접한 속초와 양양보다는 덜 유명한 지역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인접지역과 비교하여도 정말 장점이 더 많은 지역이라 생각해요. 우선 뛰어난 자연경관은 물론 정말 최선을 다해 본인들의 공간을 운영중인 사장님들, 좋은 숙소 등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 휴식과 낭만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위 앵커스토어(특정 상권을 대표하거나 대형 상가의 핵심이 되는 유명 점포)로써 역할을 해줄 만한 곳도 아직은 적은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저희가 그 앵커스토어로써 역할을 하기에는 저희보다는 더욱 멋지고 오래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아 거기까지는 아직 저희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성 곳곳 생각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써 역할은 해보고 싶습니다. 뭐든 도전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요. 저흰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열심히 소개하여 ‘고성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구나’ 생각하며 다음 여름휴가 리스트에 고성이 한 자리 할 수 있게끔요.
[번투드웍스 편집숍 소품들] ⓒ2024.(재)지역문화진흥원
Q7. 지역색이 뚜렷한 다양한 공간과 지역브랜드를 발굴하고 알리는 진흥원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향의 사업 또는 활동이어야 할까요?
염대현 대표 :
개인적으로는 박람회 느낌이 나는 형식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 광장에 모여 각 지역 특산물들을 파는 형식 같은 거요.
결국 중요한 건 ’뭘 좋아할지 모르니까 다 준비했어’ 보다는 확실한 문화나 컨셉으로 묶어서 그 문화에 관심이 있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더욱 확실한 팬층이 생기고 이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하나의 축제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하나의 지역에서 뿐만 아닌 다양한 지역에서 같은 마음과 관심분야를 모인 지역 브랜드들이 모여 더욱 큰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합니다.
번투드웍스 운영 안내
<운영시간>
월 10:00 ~ 19:00
화 10:00 ~ 19:00
목 10:00 ~ 19:00
금 10:00 ~ 19:00
토 10:00 ~ 19:00
일 10:00 ~ 19:00
※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무 (18:30 라스트오더)
<번투드웍스 홈페이지>
www.burntoodworks.com
<번투드웍스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burntood_official
<위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진5길 12 번투드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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