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급증하고, 개인화·고령화·다원화함에 따라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립된 사람들은 관계 부전(不全)에 빠져 곧잘 온갖 ‘중독’에 빠집니다.
나와 당신의 생활문화를 돌아보고, 예방적 사회정책으로서 생활문화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함께 하는 존재의 감각을 느끼며 조금씩 ‘관계의 근육’을 키우게 됩니다.
‘연결사회 지역거점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 금천구 수상한협동조합의 ‘커뮤니티 런처’ 활동에 주목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익숙한 생활문화활동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루스트)을 가고자 하는 활동이야말로 다른 궤도와 다른 궤적을 잘 보여줍니다.
화재가 난 자리에 지어진 충북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은 ‘산책’을 비롯한 소소한 생활문화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모읍니다.
전북 부안 ‘시고르청춘’은 시골의 보물 사냥꾼을 자처하며 자기다움의 길을 찾아 재미있게 활동합니다.
강원도 원주 신림면에 자리한 할매발전소’는 ‘고령자들이 로컬의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할매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발전소로서 주목받습니다.
소비 중독에서 벗어나 ‘탈서울’의 삶을 실천한 도서 추천까지 이번호 콘텐츠 역시 풍성합니다.
어느 시인은 “나는 걷는다/ 내가 걷는다”(이문재)라고 썼습니다. ‘나는’과 ‘내가’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그 차이는 엄청납니다.
생활문화활동은 무엇이 좋은 삶인지 ‘나의 문화정책’을 정립하려는 활동입니다.
당신의 생활문화는 안녕하신가?